부모의 이혼이 어린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자녀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부모의 이혼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가?

 

가정 파탄은 연령에 관계없이 아이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 일부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부모의 이혼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 어린아이들의 경우 당장은 그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수년 후, 혹은 수십 년 후에 가서 이 아이는 부모의 이혼으로 말미암은 여러 가지 감정과 피할 수 없는 갈등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까지도 나이가 많을수록 부모의 이혼 때문에 아이가 심리적 타격을 받을 위협이 적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새로운 연구조사 결과 의문의 대상이 되고 있다. 10대는 여러 가지 역할을 시험하고 주체성을 확립하는 시기이다. 이 결정적인 시기에 가족구조의 소멸은 가장 필요할 때 안전망이 제거되는 것에 비유되어 왔다. 이러한 10대 시기에 부모의 이혼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이혼 기간, 그리고 그 여파가 지속되는 동안 부모는 미성년 자녀가 필요로 하는 부모로서의 인내, 이해, 감정 등을 좀처럼 발휘할 수 없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은 이혼을 하려는 부부에게 가장 그들의 이혼을 망설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혼은 또한 생계의 일부와 육아에 대한 책임을 10대 자녀에게 강요하기도 한다. 아이는 생계를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라도 찾아보라는 요청을 어머니나 아버지로부터 받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어떤 아이는 아직 미성년인데도 다른 10대 아이들이 부모로부터의 정신적인 독립을 시도하고 있는 바로 그 시기에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정서적인 지원을 제공해야만 할 처지에 놓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들은 그렇지 않아도 번거로운 10대의 문제들, 알코올, 담배 등 때문에 같은 또래들로부터 받는 심리적 압박, 갖가지 성적 문제, 겁 없이 저지르는 대담한 행동 등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반면에 부모가 이혼할 때 비교적 나이가 어렸던 아이들은 10대가 될 때까지는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부모의 이혼